창원국가산업단지에 노동자 작업복 세탁을 전문으로 하는 세탁소가 생긴다.

12일 재단법인 공공상생연대기금(이사장 이병훈)과 창원지역자활센터에 따르면 센터는 경남 창원국가산단에 세탁소를 설립하고 9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센터는 올해 초 연대기금이 진행한 공공상생연대 공모전에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설립사업을 응모했다. 창원국가산단에는 중소사업장 1천500여곳이 가동 중이다. 노동자는 3만여명으로 추산된다. 세탁소가 구비된 사업장이 드물어 작업복 세탁은 노동자 개인 몫이다. 작업복에 묻은 오염물질이 가정으로 유출된다는 지적을 받았다.

연대기금은 세탁소 설립과 운영을 위해 장비구입을 지원한다. 양측은 지난 9일 서울 청운동 연대기금 사무실에서 세탁소 설치·운영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 센터는 연대기금 지원금 1억원으로 세탁기·스팀 건조기·가스보일러 등을 구입한다. 세탁소에서 일할 노동자 7명을 고용한다. 8월 말 세탁소가 완공되면 9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세탁소는 유료로 운영되는데, 노동자들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병훈 이사장은 "청결한 환경에서 일하는 것은 노동자들의 당연한 권리"라며 "작업복의 묵은 기름때와 함께 대기업·중소사업장 사이의 사회적 격차도 씻겨 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센터는 창원시 저소득 주민을 대상으로 세탁일자리 제공사업을 하고 있다. 자원 선순환을 위한 에코재활용 사업을 통해서도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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