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촉발한 일본 정부 규탄과 불매운동이 공직사회로 확산하고 있다.

공노총(위원장 이연월)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제 강점기에 발생한 침탈 역사의 진실을 덮으려는 수작에 맞서 불매운동을 광범위하게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공노총은 일본의 수출규제를 경제 침탈행위로 규정했다. 이연월 위원장은 "전범국 일본은 강제동원·위안부·독립운동가 학살과 약탈의 역사에 대한 반성은커녕 경제 침탈이라는 파렴치한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며 "공노총 산하 115개 노조 17만 조합원은 국민이 시작한 범국민적 불매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공노총은 공공기관에서 일본산 사무용품 사용을 금지하고 일본 해외연수나 교류를 거부하기로 했다. 지방자치단체나 지방의회에 일본산 제품 공공구매 금지를 위한 조례 제정을 요구할 방침이다.

공노총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경제보복 행위는 정쟁의 도구가 될 수 없다"며 "정치권은 이번 사태를 산업 전반의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전화위복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공무원노조는 7일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폐기를 요구한다. 노조 법원본부는 같은날 기자회견에서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부정하는 일본을 규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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