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크레인 설치·해체 과정에서 사망하는 사고를 줄이기 위해 국내 최초로 실습교육장이 들어선다.

안전보건공단(이사장 박두용)은 31일 “실습 중심의 타워크레인 교육을 통해 사고를 예방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2016년 10명의 노동자가 타워크레인 사고로 사망했다. 이듬해에는 17명이 목숨을 잃었다. 타워크레인 사고는 주로 설치·상승·해체작업 중에 발생한다.

정부는 2017년 ‘타워크레인 중대재해 예방대책’을 수립했다. 지난해 3월 타워크레인 설치·상승·해체작업 과정을 영상으로 기록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산업안전보건법 시행규칙이 시행됐다. 타워크레인 설치·해체 자격취득 교육도 강화했다.

공단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교육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설치·해체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실습교육장을 세우기로 했다. 공단 인천본부가 있는 인천 구산동 일대에 부지를 마련했다. 교육장은 연면적 998.06제곱미터(301.9평) 규모의 교육관과 연면적 4천345제곱미터(1천314.3평) 규모의 실외실습장으로 구성된다. 이날 공단 인천본부에서 착공식이 열렸다. 김광일 한국노총 산업안전보건연구소장과 최명선 민주노총 노동안전보건실장이 참석했다. 공단은 12월 완공을 목표로 58억6천만원을 투입한다. 내년부터 교육이 시작된다.

박두용 이사장은 “수준 높은 교육을 통해 타워크레인 산재사고 사망자를 절반으로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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