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으로 직장을 옮기는 임시·일용직 노동자들이 줄어들고 있다. 정부는 최저임금 인상을 포함한 노동조건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다니던 직장에 계속 머무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31일 발표한 2019년 6월 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입직은 78만9천명으로 전년 동월(77만4천명) 대비 1만5천명(2.0%) 증가했다. 이직은 82만명으로 지난해 같은달(80만1천명)보다 1만9천명(2.3%) 늘어났다.

이직 중 자발적 이직은 27만6천명으로 3만2천명(-10.4%) 감소했다. 비자발적 이직은 49만7천명으로 5만명(11.1%) 증가했다. 자발적 이직 중 상용직은 23만9천명으로 1만명(-4.1%) 줄어들었다. 임시·일용직은 3만6천명으로 2만2천명(-37.5%) 감소했다.

임시·일용직의 자발적 이직은 2017년 11월과 지난해 1·3월을 제외하면 최근 2년간 감소했다. 올해 6월 감소 폭이 가장 크다. 노동부 관계자는 “근로조건 만족도가 높아졌기 때문에 자발적 이직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조심스럽지만 최저임금 인상과 그에 따른 일자리안정자금 지원, 4대 보험 가입 증가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비자발적 이직 중 상용직은 6만4천명으로 1만명(17.9%) 증가했고, 임시·일용직은 43만3천명으로 4만명(10.2%) 늘었다. 노동부는 임시·일용직의 비자발적 이직 증가에 대해 “언제나 비자발적 이직자의 대부분은 임시·일용직이 차지한다”며 “계약만료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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