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육아휴직자가 급증하면서 올해 2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민간부문 육아휴직자는 5만3천49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만87명)보다 6.8% 증가했다. 남성 육아휴직자는 1만1천80명으로 지난해 상반기(8천466명) 대비 30.9% 늘었다.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 육아휴직자 비율은 16.9%에서 20.7%로 증가했다. 지금 추세라면 올해 남성 육아휴직자는 처음으로 2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자녀에 대해 부모가 모두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아빠육아휴직보너스제 이용자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상반기 4천833명으로 1년 전(3천94명)보다 56.2% 늘었다. 올해는 9천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노동부 관계자는 “남성 육아휴직자와 아빠육아휴직보너스제 이용자가 확대하는 것은 부모가 함께 육아에 참여하는 분위기가 퍼지고, 육아휴직 기간 소득대체율을 지속적으로 높인 결과”라고 분석했다.

정부는 2017년 9월 육아휴직 첫 3개월 급여를 통상임금의 40%에서 80%로 올리고 상·하한액을 인상했다. 올해 1월에는 첫 3개월 이후 급여도 통상임금 40%에서 50%로 인상하고 상·하한액을 상향했다.

2014년 10월 제도 도입시 150만원이었던 아빠육아휴직보너스제 급여 상한액은 250만원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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