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나영 기자
교육당국과 임금교섭을 하고 있는 학교비정규 노동자들이 2차 파업을 경고했다.

학교비정규직노조(위원장 박금자)는 18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비정규 노동자들이 지난 3일부터 사흘간 파업을 진행했음에도 사용자측은 파업 전에 제시했던 안을 고수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체적인 파업 일정은 제시하지 않았다. 학교비정규직노조 관계자는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와 2차 파업을 하기로만 합의하고 구체적인 일정을 잡지는 않았다”면서도 “곧 학교 여름방학이 시작돼 당장 파업을 하기는 쉽지 않은 만큼 방학 이후 파업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연대회의에는 학교비정규직노조와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여성노조가 속해 있다.

학교비정규직노조에 따르면 연대회의와 교육당국은 1차 파업 이후 실무교섭과 본교섭을 했다. 연대회의는 학교비정규 노동자 기본급을 정규직 공무원·교원 최하위 직급의 80% 수준으로 올려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격차를 줄일 것을 요구했다. 현재는 60~70% 수준에 그친다. 반면 학교당국은 기본급의 1.8% 인상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가 실무교섭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도 했다.

박금자 위원장은 “교육부와 교육감들이 성실히 교섭할 테니 파업을 멈춰 달라고 해서 업무에 복귀하고 본교섭 자리에 나갔는데, 사측의 태도 변화는 없었다”며 “사측이 먼저 결렬을 선언했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공무직본부도 이날 오후 청와대 앞에서 처우개선과 차별해소를 요구하며 집회를 연 뒤 노숙농성에 들어갔다. 노숙농성은 19일까지 1박2일 동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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