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금융우분투재단이 2금융권 비정규직 처우개선 방안을 발표한다. 배달노동자 100명에게 오토바이 수리비를 지원하고 국제연대에 나서는 식으로 외연을 확장한다. 재단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중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하반기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재단은 사무금융노조와 소속 사업장이 사회 양극화 해소를 위한 사업을 하기 위해 만든 법인이다. 올해 1월 금융위원회에서 설립허가를 받고 지난달 공식 출범했다. 12개 사업장 노사가 80억원 출연을 약정한 상태다.

재단은 이날 “차별 없는 일터, 함께 잘사는 사회를 모토로 사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상생·연대·책임을 키워드로 사업을 세부화했다.

재단은 지난 5월부터 외부기관에 '2금융권 비정규직 실태조사 및 처우개선 방안' 연구를 맡겼다. 다음달 연구를 마치고 9월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재단은 “2금융권 비정규직 실태와 현황을 파악해 이들의 고용조건과 고용의 질 향상 방안을 찾기 위한 것”이라며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되면 오픈 세미나 등을 통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내년 사업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중소·벤처기업 일자리 질을 올리기 위해 ‘우분투 정규직 전환 지원사업’도 시작한다. 예를 들어 어떤 회사가 모범적으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면 재단이 인증서를 주고, 노조 산하조직이 있는 50여곳의 여신금융기관이 낮은 금리로 회사 운영자금을 대출한다. 재단은 관련 자금 공급을 위해 서울시·서울신용보증재단과 업무협약 체결을 추진 중이다. 수시로 위험에 노출돼 있는 오토바이 배달노동자들을 위해 자차 수리비를 지원한다. 배달노동자가 사고를 당해 오토바이가 파손될 경우 1회당 50만원의 수리비를 준다. 지원 대상자는 100명으로 잡았다. 배달노동자 과실일 경우도 지원한다. 라이더유니온과 서울지역 4개 권역 정비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국제연대를 위해 베트남 푸옌지역에 주택을 지어 저소득층에게 공급한다. 8월 현지를 방문한다. 푸옌은 베트남전쟁 당시 한국군에 의해 양민이 학살된 곳이다. 한국군 증오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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