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공항운영관리노조
인천국제공항공사 2자회사 소속 노동자들이 "이름만 자회사일 뿐 운영시스템은 용역업체와 똑같다"며 "용역형 자회사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인천공항공사가 자회사의 자율경영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천공항운영관리노조는 15일 오전 인천공항 1여객터미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공항공사와 자회사는 전체 업무에 대한 통합 계약을 해야 하는데도 용역업체 시절과 똑같이 자회사 내 업무별로 쪼개 낙찰률을 적용한 용역계약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자회사 자율경영 보장을 위해 용역계약 방식부터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천공항공사는 1자회사의 경우 17개 업무, 2자회사는 11개 업무에 각각 낙찰률을 적용한 용역계약을 하고 있다. 자회사 노동자들은 업무마다 낙찰률을 정하는 계약방식으로 인해 용역업체처럼 인천공항공사 감독부서에서 근무인원과 예산을 통제받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회사가 소속 노동자의 근무인원이나 필요 예산을 책정도 하지 못하면서 인력부족에 시달린다는 것이다. 노조는 "업무가 늘어도 인원증원이 이뤄지지 않아 노동자들은 연차휴가조차 제대로 사용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노조는 자회사 총인원에 맞는 통합계약 방식으로 전환하자고 요구했다. 계약된 총인원과 관련해서는 자회사가 근무인원 배치나 예산편성 관련 자율성을 갖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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