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천새마을금고가 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사건 재심을 청구하면서 해고노동자들의 갈등이 반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민주노총 인천본부는 10일 “민우홍 서인천새마을금고 이사장의 잘못된 행위에 대해 법적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천본부에 따르면 민우홍 이사장은 올 초 인천본부 새마을금고서인천분회 간부와 조합원 8명을 징계해고했다. 인천지방노동위원회는 최근 이를 노조활동을 이유로 한 부당해고라고 판정했다. 서인천새마을금고측은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했다.

민우홍 이사장은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이사장으로 활동했다. 부당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자진사퇴한 뒤 2016년 재취임했다. 이후 일요일에 직원을 동원해 측근에게 개고기 접대를 강요한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일으켰다. 인천본부는 △업무마감 후 정기예금 계좌 개설 지시 △직원들에 대한 상습적인 인격모독·성희롱 △측근에 대한 부당인사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인천본부는 민 이사장을 상대로 여성노동자 성희롱 의혹과 관련해 손해배상 청구소송에 나선다고 예고했다. 11일 오전 인천지법 앞에서 소송 제기 기자회견을 연다. 인천본부 관계자는 “민 이사장은 여성 직원의 신체 특정부위를 두고 성적 농담을 하고 술시중을 강요한 전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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