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휴가 일수가 지난해보다 0.2일 늘어난 4.0일가량 될 것이라는 실태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총은 "전국 5인 이상 751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하계휴가 실태조사 결과 하계휴가 일수는 평균 4.0일로 조사됐다"고 7일 밝혔다.

기업규모별로 살펴봤더니 300인 이상 평균 휴가일수는 4.6일, 300인 미만은 3.9일이었다. 300인 이상 기업은 지난해보다 0.1일 늘었고, 300인 미만 기업은 0.2일 증가했다.

휴가일수 증가는 복지확대가 아니라 경영상황·비용절감을 고려해 이뤄졌다. 응답기업 중 올해 하계휴가 일수가 지난해보다 증가한 곳은 6.3%로 조사됐다. 이들을 대상으로 휴가가 늘어난 이유를 물었더니 "근로자 복지 확대 차원"이라고 답한 비율이 38.3%였다. 이어 경기부진에 따른 생산량 감축(34.0%)과 연차수당 등 비용절감 차원(19.2%) 순으로 집계됐다.

최근 경기상황을 묻는 질문에는 "매우 악화했다"와 "악화했다"는 답변이 각각 15.8%·57.9%로 나타났다. "전년과 비슷하다"는 23.2%, "개선됐다"는 3.1%였다. 경총 관계자는 "경기가 악화했다는 응답률 합계 73.7%는 경총이 관련 조사를 실시한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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