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정기훈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정치권 최대 이슈인 선거제 개혁과 관련해 “전력을 다하겠다”며 자유한국당에 협조를 요청했다. 일하는 국회로 거듭나기 위한 공존과 협치도 강조했다.

이인영 원내대표가 3일 오전 국회 교섭단체대표연설에서 “84일간의 공전을 끝내고 마침내 오늘 국회의 문이 완전히 열렸다”며 “다시는 국회의 시간이 멈추지 않도록 서로 인내하며 공존과 협치의 지혜를 모아 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일하는 상시국회 체제와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도입을 강조했다. 그는 “1년 365일 일하는 상시국회 체제를 위해 국회법을 개정해야 한다”며 “일하지 않는 국회의원에게 페널티를 줘야 한다. 프랑스 등에서는 3번 이상 상임위원회에 결석하면 위원 자격이 박탈된다”고 지적했다.

선거제를 개혁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지난 2일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정의당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선거제를 개혁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이 원내대표는 “정치구조에서, 선거제도에서 공존의 길은 비례대표제 개혁에서 출발한다”며 “남은 두 달의 정개특위 연장기간 동안 국회 구성원 모두가 합의하는 선거제 개혁에 자유한국당이 적극 동참하길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야 3당을 향해서는 “국회 정상화 과정에서 소통과 교감 부족이 있었다면 최종적으로 협상을 담당한 저의 책임”이라며 “선거제 개혁 과정에서 더 큰 공존과 협치를 위한 노력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올해 3~4월 경찰과 충돌을 빚은 국회 앞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됐던 것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국회 운영위원장 예정자로서 탄원서를 제출하지는 못했지만 구속을 통한 수사가 정말 능사였는지 반문한다”며 “공안과 편견의 시각을 거두면 우리에게 새로운 포용과 공존의 길이 보인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7일 구속적부심을 거쳐 구속 6일 만에 석방됐다. 이 원내대표는 다음주에 김 위원장을 만나 노동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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