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기사보기 다음 기사보기 2024-03-29 비로소 보이는 것들 바로가기 복사하기 본문 글씨 줄이기 본문 글씨 키우기 스크롤 이동 상태바 포토뉴스 비로소 보이는 것들 기자명 정기훈 입력 2019.07.01 08:00 댓글 0 다른 공유 찾기 바로가기 본문 글씨 키우기 본문 글씨 줄이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페이스북(으)로 기사보내기 트위터(으)로 기사보내기 카카오스토리(으)로 기사보내기 URL복사(으)로 기사보내기 닫기 ▲ 정기훈 기자관심을 가지면 그제야 보이는 것들이 있다. 마트노동자들의 근골격계질환 문제를 제기하는 토론회 자리, 발표자는 저기 구석자리 스피커 아래 마이크 들고 선 방송사 노동자의 자세를 걱정했다. 앉아 듣던 사람들의 시선이 구석을 향했고, 웃음이 번졌다. 가벼운 지적이었지만 날카로웠다. 노동자 건강권에 대한 관심이 칠판 뒤에 가려 잘 보이지도 않던 어떤 노동을 드러냈다. 당장에 어쩔 것도 없어 저 이는 팔 들어 또렷한 소리 잡아내는 일을 계속했다. 스마트폰 들어 긴 시간 무료함을 견뎠다. 손잡이 달린 박스는 없는 것에 비해 확실히 들기가 수월했다. 비용 문제였겠지만 무관심 탓도 크다. 잘 보이지 않는 작은 문제 탓에 노동자 몸은 골병들어 가고 있다고 발표자는 이런저런 자료 들어 가며 설명했다. 노조는 박스에 손잡이 만드는 캠페인에 나섰다. 앞서 의자 놓기 캠페인이 그랬고, 감정노동이며 온갖 갑질에 대한 문제제기가 그랬다. 종종 멈춰 서 땅을 살피면 거기 들꽃도 무성하게 피어 예쁘다. 식물도감을 살펴 이름이라도 알면 눈에 잘 띄게 마련이다. 관심 가지면 보이는 것들이 있다. 알면 더 잘 보이게 마련이다. 정기훈 photo@labortoday.co.kr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 공유 이메일 기사저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닫기 기사 댓글 0 댓글 접기 로그인 후 이용 가능합니다. 댓글 내용입력 비회원 로그인 이름 비밀번호 댓글 내용입력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회원 로그인 비회원 글쓰기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로그인 옵션 창닫기
▲ 정기훈 기자관심을 가지면 그제야 보이는 것들이 있다. 마트노동자들의 근골격계질환 문제를 제기하는 토론회 자리, 발표자는 저기 구석자리 스피커 아래 마이크 들고 선 방송사 노동자의 자세를 걱정했다. 앉아 듣던 사람들의 시선이 구석을 향했고, 웃음이 번졌다. 가벼운 지적이었지만 날카로웠다. 노동자 건강권에 대한 관심이 칠판 뒤에 가려 잘 보이지도 않던 어떤 노동을 드러냈다. 당장에 어쩔 것도 없어 저 이는 팔 들어 또렷한 소리 잡아내는 일을 계속했다. 스마트폰 들어 긴 시간 무료함을 견뎠다. 손잡이 달린 박스는 없는 것에 비해 확실히 들기가 수월했다. 비용 문제였겠지만 무관심 탓도 크다. 잘 보이지 않는 작은 문제 탓에 노동자 몸은 골병들어 가고 있다고 발표자는 이런저런 자료 들어 가며 설명했다. 노조는 박스에 손잡이 만드는 캠페인에 나섰다. 앞서 의자 놓기 캠페인이 그랬고, 감정노동이며 온갖 갑질에 대한 문제제기가 그랬다. 종종 멈춰 서 땅을 살피면 거기 들꽃도 무성하게 피어 예쁘다. 식물도감을 살펴 이름이라도 알면 눈에 잘 띄게 마련이다. 관심 가지면 보이는 것들이 있다. 알면 더 잘 보이게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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