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유가족에게 막말을 한 차명진 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또다시 막말 논란을 일으켰다. 북유럽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지진아”라고 막말을 하고 스웨덴 연설을 두고는 “사상이 의심스럽다”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 냈다. 누리꾼들은 “(차 전 의원이) 살아남으려고 더 극단적으로 간다”며 “살아남을 길이 이것밖에 없느냐”는 반응이다.

차 전 의원은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문재인의 스웨덴 연설문은 사상이 의심스러울 뿐만 아니라 팩트도 틀렸다”며 “오매불망 북 체제를 인정하고 싶다 보니 이런 헛소리가 나오나 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한반도 상황과 관련해 “서로를 향해 총부리를 겨눈 슬픈 역사를 가졌을 뿐”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이게 일명 수정주의라 불리는 좌파 학자들의 쌍방과실설”이라며 “지진아 문재인은 좌파들도 포기한 쌍방과실설을 아직도 고집하고 있다”고 썼다. 이어 “우발적인 충돌과 핵무장에 대한 세계인의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는 연설 내용에 대해서는 “한반도 비핵화 주장하며 미군 철수 주장하는 김정은 주장과 다를 바 무엇인가”라며 “이러니 빨갱이라 하지. 이 대목에서 욕을 안 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차 전 의원의 이 같은 막말 발언은 처음이 아니다. 올해 4월 차 전 의원은 세월호 유가족을 향해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쳐 먹고, 찜 쪄 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 처먹는다”고 막말을 쏟아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유가족은 차 전 의원을 모욕죄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차 전 의원의 연이은 막말 논란에 대해 누리꾼들은 “공천받고 싶어 그러느냐”며 “홍문종·조원진 따라 신공화국으로 가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지지층 입맛에 맞는 말을 하는 것 외에는 살아남을 길이 이것밖에 없느냐”며 “자국 역사를 폄훼하는 것으로 얻은 지지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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