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무금융노조 소속 사업장 노사가 공동으로 설립한 사무금융우분투재단이 12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출범했다. 참석자들이 바람개비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기훈 기자>
사무금융노조(위원장 김현정)와 회사가 손잡고 만든 사무금융우분투재단이 사회 양극화 해소를 위한 활동을 시작했다. 우분투는 아프리카 코사족 말로 “네가 있어 내가 있다”는 뜻이다.

재단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출범식을 열었다. 노조는 지난해 2월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불평등 양극화 해소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노조는 특위 논의를 통해 두 달 뒤 사회연대기금 조성 계획을 밝혔다. 기금 조성을 안건으로 산별교섭이 시작됐고, 같은해 8월 KB증권을 필두로 기금 출연이 잇따랐다. 2021년까지 80억원이 약정돼 있다.

재단은 올해 1월 금융위원회에서 설립허가를 받았다. 이후 이사진을 구성하고 세부 사업계획을 논의한 끝에 이날 공식 출범했다. 신필균 복지국가여성연대 대표가 이사장으로 활동한다. 김현정 위원장과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를 비롯한 10명이 이사진에 합류한다.

재단은 ‘차별 없는 일터, 함께 잘사는 사회’를 비전으로 내걸었다. 사업 목표로 △비정규직 차별 시정 △비정규직 개선 노력 지원 △사회 양극화 해소를 앞세웠다.

출범식에는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임서정 고용노동부 차관·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포함한 400여명이 참석했다. 신필균 이사장은 “지난 1년 동안 사무금융 노사가 공동으로 사회연대기금을 조성해 드디어 재단이 출범하게 됐다”며 “사무금융 노사를 넘어 다양한 시민사회와 연대해 사람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정 위원장은 “불평등과 양극화를 해소하려면 사회적으로 연대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불평등한 법과 제도를 바꾸는 사회대개혁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재단과 함께 한국 사회를 변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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