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이 포함된 기타운송장비업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조선업 고용이 회복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고용노동부가 10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19년 5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5월 고용보험 가입자는 1천366만5천명으로 지난해 같은달(1천313만2천명)보다 53만3천명(4.1%) 늘었다. 마찬가지로 53만3천명 증가했던 2012년 2월 이후 7년3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영세 사업장 사회보험료 지원과 고용보험 가입 필요성 인식 확대가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고용보험 가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서비스업(50만8천명)·여성(32만5천명)·50세 이상 노동자(39만9천명)를 중심으로 가입자가 크게 늘었다.

조선업이 속한 기타운송장비업 증가세가 눈에 띈다. 기타운송장비업 고용보험 가입자가 13만3천명인데 전년 동월 대비 3천100명(2.4%) 증가했다. 조선업 구조조정 영향으로 2년 전에는 44.5% 감소했던 기타운송장비업은 감소 폭이 둔화하다가 지난달 증가세(1.3%)로 돌아섰다. 액화천연가스(LNG)·초대형 원유 운반선을 중심으로 수출이 회복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노동부 관계자는 “조선업 고용이 어렵다고 하지만 지표상으로는 회복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증가 폭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7천587억원으로 지난해 5월(6천83억원)보다 1천504억원(24.7%) 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3월부터 3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노동부는 “사회안전망 강화에 따른 구직급여 신규신청자가 증가하고 구직급여 상한액·하한액이 확대되면서 건설경기 둔화로 건설 일용근로자 구직급여 수급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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