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학교급식조리사를 비롯한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9월에 정기전보를 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부터 교육공무직 전보TF를 운영하면서 학교와 노조의 의견수렴을 거쳐 이 같은 계획을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 교육공무직 전체를 대상으로 전보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9월1일자로 학교급식조리사와 조리원, 교육실무사(교무·과학·전산), 교육행정지원사 등 12개 직종 정기전보를 실시한다. 사서와 교육실무사(실습), 전문상담사, 초등돌봄전담사를 포함한 9개 직종은 내년 3월1일에 전보한다.<표 참조>

서울시교육청은 “그동안 제한적으로 하던 희망전보를 전면 확대한다”며 “동일기관 장기근무에 따른 근로자 고충을 해소하고 조직운영 활성화를 위해 정기전보를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정기전보 대상자는 직종별로 최고 25년 이상 최저 5년 이상 동일기관 근속자다. 이들을 대상으로 적정 분할해 5년 주기로 정기전보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직종별·근무유형이 동일한 조건으로 전보하되 지금의 노동조건이 저하되지 않도록 추진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기로 했다. 전보신청서 희망근무지를 최대한 고려하면서 청탁·연고주의에 의한 정실인사를 배제하고 부패행위를 근절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교육청은 또 동일기관 동일직종 과반수가 전보대상이 되는 경우 기관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보 유예제도를 마련한다. 임신·육아와 다자녀, 장애 상황에 놓인 교육공무직은 근무 희망지를 우선 고려한다. 9월 전보대상자는 이달 말까지 전보희망서를 관할 교육지원청에 제출하면 8월 중순께 새로운 근무지로 배치받는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공무직 정기전보를 통해 효율적 기관운영과 인력관리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근로조건의 급격한 변동이 없도록 하는 등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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