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도시철도 운행을 맡은 김포골드라인운영㈜ 노동자들이 "안전관리체계 수립과 인력이탈 방지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29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다"고 경고했다.

공공운수노조 김포도시철도지부(지부장 이재선)는 23일 오전 김포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포시와 서울교통공사에 적정 운영비와 유지관리체계·개통준비인력 이탈 방지 대책을 수립할 것을 마지막으로 호소한다"며 "지부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29일 오전부터 무기한 파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김포시로부터 김포도시철도 운행·유지·관리업무를 위탁받은 서울교통공사는 운행부문을 김포골드라인운영에 위탁했다. 김포골드라인운영 노동자들은 김포시의 7월27일 정식개통 추진계획에 우려를 나타냈다.

이재선 지부장은 "지부는 안전한 철도를 위해 적정 운영비를 투입해 철도유지관리시스템을 수립해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김포시는 7월27일 개통에만 전념하고 있다"며 "낮은 처우와 인력부족 문제가 불거지면서 직원들이 지속적으로 이탈하고 있지만 방지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부에 따르면 5월 한 달 사이 회사를 떠난 노동자는 6명이다. 지난해에는 10명이 퇴직했다. 전체 직원이 220여명인 것에 비춰 보면 적지 않은 수다. 1킬로미터당 운영인력이 9.5명에 불과하다. 우이신설선은 16.2명, 9호선은 18.8명, 서울교통공사는 56.7명이다. 노동강도가 높고, 10년 경력직 월평균 임금이 210여만원 정도다.

지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적정 운영비와 철저한 유지관리체계 수립, 개통준비인력 이탈 방지 대책 없이는 안전개통과 정상적 철도 운행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김포시와 공사는 29일 파업 전까지 합당한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포시측은 "김포시민이 기대하고 있는 김포도시철도의 정상개통을 위해 오랜 기간 노력해 왔고 노조와 지속적으로 면담했다"며 "파업을 예고했지만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끝까지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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