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임금격차 심각성을 알리는 3회 임금차별타파의 날 캠페인이 전국 11개 지역에서 동시에 펼쳐진다.

16일 한국여성노동자회와 여성노조는 17일을 임금차별타파의 날로 정하고 서울 광화문광장을 포함한 11개 지역에서 캠페인과 기자회견을 한다고 밝혔다.

두 단체는 남성 정규직 임금 대비 여성 비정규직 임금을 계산해 매년 임금차별타파의 날을 정한다. 여성이 덜 받는 차액만큼 무급으로 일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남성 정규직 노동자 월평균 임금 대비 여성 비정규직 월평균 임금이 37.5%에 그친다”며 “동일노동·동일기준 가치에 따르면 올해 여성 비정규직은 17일부터 무급으로 일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두 단체는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 비정규직 비율은 55.6%로 통계청이 근로형태별 부가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3회 임금차별타파의 날 행사를 통해 허울뿐인 남성생계부양자 이데올로기에 젖어 여성노동자에게 제대로 된 일자리, 정당한 임금을 주지 않는 한국 사회에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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