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기록 130만점을 영구 보관하는 서울기록원이 15일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 기록물 관리 전문기관인 서울기록원은 2개월간의 시범운영을 마치고 개원했다. 서울기록원은 서울 은평구 서울혁신파크에 자리하고 있다.

서울시는 “시민에게 완전하고 정확한 기록정보를 제공하려면 기록물을 제대로 투명하게 관리해야 한다”며 “서울기록원을 투명·공유 시정을 대표하는 일상 속 기록문화유산기관이자 수도서울 품격을 높여 주는 세계적 수준의 아카이브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기록원은 지난 100년간 기록물과 앞으로 30년간 생산될 예측분까지 포함해 130만점을 영구 보관할 수 있다. 서울시 종이문서·사진·디지털문서·영상 등 시정 기록물뿐 아니라 세월호 참사 당시 서울광장 분향소에 시민들이 남긴 추모리본과 추모글도 ‘사회적 기록물’로 영구 보존된다. 하반기에는 1968년부터 경북 청도의 서울시 문서고에 보관된 중요기록물 11만점이 서울기록원으로 이관된다.

서울기록원은 지하 2층 지상 5층, 연면적 1만5천4제곱미터 규모다. 전문 보존공간(지하 1~2층)과 시민참여 공간(지상 1~3층), 기록물 작업공간(지상 4층)으로 구성된다.

서울기록원은 월요일을 제외한 요일에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1월1일과 설·추석(당일)을 제외한 공휴일에도 문을 연다. 박원순 시장은 “공적기록은 독점의 대상이 아닌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미래세대로 물러줘야 할 공공재산”이라며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미래로 이어 주는 기억저장소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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