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갈등이 악화일로에 있습니다. 지난해 임금·단체협상에서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 르노삼성자동차노조(위원장 박종규)는 14일 입장문을 통해 회사에 "전향적인 교섭안을 제시하라"고 최후통첩을 보냈는데요. 전향적 교섭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17일부터 박종규 위원장이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하고 전면파업 쟁의지침을 내리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럼에도 사측의 입장변화가 없으면 노조는 20일 사외 집회를 하고 21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입니다.

- 노조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28차례 교섭을 하는 동안 사장이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다네요. 게다가 노조 요구사항을 반영하지 않은 회사 제시안을 올해 1월에야 내놓았다고 합니다. 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노조 요구에 대해 "수용불가" 혹은 "검토 중"이라는 답변만 내놓고 있다네요.

- 노조는 "교섭의지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겠다"며 "쟁의권을 이용한 행동으로 보여주겠다"고 밝혔습니다.

전교조가 문화일보·조선일보에 자성을 촉구한 이유

- 전교조가 14일 조선일보와 문화일보의 자성을 촉구한다는 논평을 냈습니다.

- 두 신문사는 자녀와 함께 찍은 동영상을 노조 부산지부 공식유튜브에 올린 조합원을 지목했습니다. 영상에서 교사는 아이와 함께 법외노조 통보 취소 구호를 외칩니다.

- 지난 7일 조선일보는 기사로, 문화일보는 사설로 노조를 비난했는데요. 조선일보는 "전교조 교사들의 법외노조 취소 요구가 도를 넘었다"고 했고, 문화일보는 "선진국에선 아동학대 혐의로 고발될 개연성도 있는 행패"라며 "전교조가 교원단체가 맞는지부터 묻게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두 언론사 기사가 나온 뒤 부산지부 유튜브채널에 입에 담기도 어려운 악성 댓글이 많이 달렸다는데요.

- 현재 노조는 해당 채널은 잠시 닫은 상태라고 하네요. 채널이 언제 다시 열릴지는 모르는 상황입니다.

- 노조는 논평에서 "교사 엄마가 자녀와 함께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 취소를 말했다는 이유로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단어를 덧칠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스승의 날 '교육의 날'로 바꾸자

- 5월15일은 스승의 날입니다. 교권존중과 스승공경의 사회적 풍토를 조성하고자 제정한 날인데요. 그런데 교사들이 앞장서 스승의 날 폐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 전국중등교사노조가 14일 스승의 날을 법정기념일에서 제외하고 대신 교사의 날을 제정해 달라고 유은혜 교육부 장관에게 제안했는데요. 노조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스승의 날은 최근 교사들이 폐지 서명운동을 벌일 정도로 마음이 불편하고 괴로운 날이 돼 스승을 공경한다는 제정 취지가 무색해졌다”며 “법정기념일이기에 학교에서 마지못해 행사를 치르는 고욕의 날이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 스승의 날 폐지는 비단 일부 교사들의 요구가 아닙니다. 전교조 역시 몇해 전부터 스승의 날을 폐지하고 ‘교육의 날’ 또는 ‘교사의 날’을 제정하자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학부모나 학생들에게 부담으로 돌아가는 사회적 풍토와 함께 교사에게는 스승이라는 무거운 짐이 강요되기 때문입니다.

- 노조는 “교사들에게는 학부모나 제자가 부담을 져야 하는 스승의 날보다 교사의 전문성과 지위를 향상하기 위해 제정하는 교사의 날이 더 필요하고 반가운 날이 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스승의 날을 교육의 날로 바꿔 학교 구성원 모두가 교육의 의미를 되새기자”는 의미에서 스승의 날을 교육의 날로 바꾸자는 청원이 올라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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