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금융사고 발생건수는 줄었지만 사고 총액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은 사고 횟수가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이 14일 ‘2018년 금융사고 발생현황’을 발표했다. 지난해 금융사고는 145건이 발생했다. 2017년 대비 17건(10.5%) 감소했다. 사고금액은 1천289억원으로 2017년 1천204억원에 비해 7.1% 늘었다.

금융사고는 소액이 대부분이었다. 사고금액 10억원 미만의 소형 금융사고는 126건이었다. 전체 금융사고(145건)의 86.9%다. 피해규모가 10억원 이상인 중대형 금융사고는 건수는 적었으나 피해액 대부분을 차지했다. 사고는 19건(13.1%)이었고 피해액은 1천72억원(83.2%)이었다.

사고유형을 보면 횡령·유용이 가장 많았다. 모두 75건이었다. 사기(44건)·업무상 배임(22건)·기타 금전사고(4건) 순으로 나타났다. 은행에선 지난해 49건의 사고가 났다. 사고금액은 623억원이다. 2017년 대비 사고건수와 피해금액이 각각 16건과 400억원 늘었다. 저축은행을 비롯한 중소·서민금융기관에서 일어난 사고 건수와 금액은 각각 53건과 311억원으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사고 건수(13건)와 금액(489억원)이 모두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속적인 사고예방 노력으로 1천억원 이상 초대형 금융사고는 2년 연속 발생하지 않았지만 대형 사고의 주요 유형인 기업대출사기가 매년 발생하고, 인터넷 전문은행 도입 등 비대면거래 확대로 신종 금융사기도 출현하는 상황"이라며 "향후 업권별 주요 사고유형에 대한 맞춤형 대책을 마련해 금융사고 예방과 감소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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