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O 긴급공동행동이 국제노동기구(ILO) 100주년 총회가 열리는 6월 초까지 ILO 핵심협약 비준을 요구하는 집중행동을 한다.

ILO 긴급공동행동은 13일 ILO 핵심협약 비준을 촉구하는 교수·연구자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17일까지 청와대 앞에서 각계각층 릴레이 입장을 발표한다. 24일까지는 각계 1만인 선언을 받고, 27일부터 31일까지 청와대 앞에서 "ILO 핵심협약 비준 없이 ILO 총회 참석 의미 없다"는 뜻으로 '밟고 가라' 퍼포먼스를 한다. 다음달 1일 서울 대학로에서 ILO 핵심협약 비준 촉구 범국민대회를 연다. 같은달 3일부터 10일까지는 ILO 협약 87호와 98호 비준을 의미하는 870미터 행진과 980미터 행진을 한다.

이날 오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653명의 교수·연구자들이 이름을 올렸다. 조돈문 학술단체협의회 공동대표는 "국제노총(ITUC)이 142개국을 대상으로 노동인권지수를 1~5등급으로 나눴는데, 5등급에 속한 나라가 한국"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ILO 핵심협약을 비준해 노동인권 후진국을 벗어야 한다"고 말했다.

교수·연구자들은 "정부는 더 이상 경제사회노동위원회와 국회로 책임을 떠넘길 게 아니라 ILO 결사의 자유 협약 비준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국회 동의를 받아 ILO에 비준서를 기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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