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용노동부
고용노동부가 좀처럼 줄지 않는 건설현장 산업재해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 기획감독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재갑 노동부 장관은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개포시영아파트 재건축 현장에서 10대 건설업체 최고경영자들과 현장간담회를 열고 추락재해 예방을 위해 행정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삼성물산·현대건설·대림산업·대우건설·GS건설·현대엔지니어링·포스코건설·롯데건설·SK건설·HDC현대산업개발 대표가 참석했다. 이 장관과 건설업체 대표들은 공사현장에서 발판(비계)이나 안전난간 같은 추락사고 예방·안전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점검했다.

이번 현장간담회는 건설현장 추락재해를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업무상사고 사망자 971명 중 절반(485명)이 건설 분야에서 발생했다. 특히 추락으로 인한 사고가 60%(290명)를 차지했다. 이 장관은 " 산재사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건설 분야 추락사고 방지에 행정역량을 집중하겠다"며 "건설공사 규모별로 차등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공사금액 120억원이 넘는 대규모 공사는 자율적으로 관리하되 대형사고가 발생하면 해당 건설업체가 시공하는 전국 현장을 대상으로 기획감독을 한다. 3억원 이상 120억원 미만 중소규모 공사현장 7만3천곳은 예방감독을 실시한다. 3억원 미만 공사현장은 35만곳으로 수가 많고 공사기간이 짧은 점을 고려해 민간재해예방기관을 통한 기술지도와 순찰·감독을 함께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10대 건설업체 대표들은 '안전경영 선언문'을 발표했다. 건설업체들은 선언문을 각 건설현장에 부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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