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퀵서비스노조(위원장 김영태)가 조합원 비용절감과 노조가입 활성화를 위해 ‘이륜서비스노동자 무료정비지원사업’을 시작했다. 노조는 8일 보도자료를 내고 “무료정비지원사업을 계기로 퀵서비스 노동자들이 단결해 처우를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퀵서비스 노동자는 특수고용직으로 분류된다. 일감을 중개하는 업체가 수수료를 떼면 남은 돈으로 먹고산다. 통신비·기름값·단말기 이용 비용도 자신이 부담한다. 오토바이 유지·수리비도 마찬가지다. 퀵서비스 노동자들의 한 달 평균 차량 유지·수리비는 40만~50만원에 달한다. 상당액이 공임비다.

노조 관계자는 “오토바이 타이어 교체의 경우 전체 비용에서 공임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80%나 되고 다른 부품도 비중이 높다”며 “승용차는 정비·수리 가격이 표준화된 반면 이륜차는 그렇지 못해 업체별로 천차만별”이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조합원 복지 일환으로 전문가를 동원해 무료정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수리나 교체가 필요한 부품을 본인이 가져오면 별도 비용 없이 정비방법을 가르쳐 주고, 수리·교체 작업을 지원한다.

노조는 지난 7일 오전 서울 녹번동 민주노총 서울본부 옆 공터에 사업 공간을 마련했다.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그리고 토요일에 오전 10시부터 무료정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대상은 노조 조합원들이다. 현장에서 노조에 가입하면 이용할 수 있다.

김영태 위원장은 "이륜서비스 노동자들의 착취구조가 고착화하고 있다"며 "무료정비지원사업을 계기로 조합원들의 부담을 일부 경감하고 많은 이륜서비스 노동자들이 단결해 처우를 개선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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