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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비정규직 정규직화 약속 2년] 탈락자 발생하는 경쟁채용, 자회사 전환 논란 심화인천지역 30여개 단체 "정규직화 제대로 하라" … 올해 임단협 처우개선 쟁점 될 듯
▲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인천공항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논의가 문재인 대통령 약속 2년이 되도록 마무리되지 않고 있다. 자회사 전환 노동자가 적지 않은 데다, 비정규직 3분의 1은 경쟁채용으로 고용을 결정하도록 한 공사 방침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인천지역 30여개 노동·시민·사회단체가 구성한 인천지역연대는 2일 오후 인천 남동구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탈락자가 발생하는 경쟁채용 방식의 정규직화를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사는 소방대와 보안검색 분야 2천900여명을 직접고용하고, 공항운영과 시설·시스템관리 분야 7천여명은 자회사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인천공항시설관리㈜·인천공항운영서비스 2개 자회사를 설립했다. 최근에는 세 번째 자회사를 설립해 경비노동자 1천800여명을 고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2017년 5월12일 이후 입사자는 경쟁채용을 하기로 한 공사 방침을 비판했다. 그날은 문재인 대통령이 공사를 찾아 비정규직 1만명 정규직 전환을 약속한 날이다. 양승조 인천지역연대 상임공동대표는 "공사는 문 대통령 방문 이후 경쟁 없이 비정규직 전원을 채용하기로 약속했지만 이를 어겼다"며 "경쟁채용을 해야 하는 비정규직 3천여명 중 상당수가 탈락할 처지에 놓였다"고 말했다.

정규직 전환 정책이 되레 비정규직 일자리를 빼앗는 정책이 돼 버린 셈이다. 이들은 "비정규직들은 일자리를 잃는 정규직 전환을 차라리 안 하는 게 나았다고 울분을 터뜨리고 있다"며 "구본환 사장은 해고자가 발생하지 않고 처우를 개선하는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이 이뤄지도록 대책을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구 사장은 지난달 16일 취임했다.

한편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가 공사 자회사·용역회사와 올해 임금·단체협상을 시작했다. 지부가 요구하는 임금인상·처우개선안이 수용되지 않으면 원청인 공사에 대화를 요구할 계획이다.

제정남  jjn@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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