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설노조
건설노조 토목건축분과위원회와 대한전문건설협회 철근·콘크리트공사업협의회가 일요휴무와 주휴수당을 놓고 힘겨루기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노조 토목건축분과위원회(위원장 강한수)가 25일 오전 서울 동작구 전문건설협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임금·단체교섭에서 일요휴무와 주휴수당을 쟁취해 건설노동자 휴식권을 보장받겠다"고 밝혔다.

토목건축분과는 지난해 철근·콘크리트공사업협의회와의 중앙임금교섭에서 형틀목수 기능공 하루 임금을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는 20만원, 올해 1월부터는 21만원으로 합의했다. 그런데 양측은 주휴수당 포함 여부로 마찰을 빚었다.

사용자측은 지금까지 주휴수당을 청구하지 않았으므로 포괄임금약정에 해당하며, 일당에 주휴수당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노조는 단체협약 어디에도 포괄임금약정에 관한 내용이 없다고 맞섰다. 실제 주휴수당은 청구하지 않아도 발생하는 임금채권이다. 단협상 근무시간은 1일 8시간이고 일당은 20만원(올해 21만원)으로 명시된 만큼 일당은 하루 8시간 노동에 대한 대가일 뿐 주휴수당이 포함된 게 아니라는 것이다. 올해 임단협에서 일요휴무와 주휴수당이 쟁점으로 떠오른 배경이다.

양측은 임단협 전부터 갈등하고 있다. 사측은 최근 중앙노동위원회에 교섭단위 분리신청을 했다가 취하했다. 노조 관계자는 "2017년부터 관행적으로 개별교섭 동의를 거쳐 중앙에서 임단협을 했는데 사측이 노사 간 관례와 신뢰를 깨고 개별교섭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며 "복수노조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를 악용해 단체교섭을 지연하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측이 교섭을 해태·거부하는 것은 노조 자체를 부정하고 건설현장의 변화를 거부하며 과거로 회귀하겠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건설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