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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애니카 사고조사 노동자, 한때 한강대교 고공농성'업무배정 우선권 복원' 촉구 … 노동계 "삼성 '노동자성 인정' 피하려 일감 빼앗아"
▲ 사무연대노조
삼성화재 보험 가입자의 자동차 사고조사를 하는 노동자가 회사에 업무배정 우선권 복원을 요구하며 한때 고공농성을 했다.

23일 노동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무렵 이동구 사무연대노조 위원장과 진경균 노조 삼성화재애니카지부장이 서울 용산구 한강대교 북단 10미터 높이 아치 위에 올랐다가 내려왔다. 농성자들은 '삼성화재 OUT' '이재용 부회장이 해결하라'고 쓰인 피켓과 현수막을 들었다. 진경균 지부장은 "애니카 사고조사원의 열악한 노동조건을 알리고 삼성이 이제라도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 주길 바라는 마음에 한강대교에 올랐다"고 말했다. 지부는 삼성화재가 자동차보험 사고 발생시 대물보상 처리를 위해 설립한 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에서 일하는 자동차 사고조사원들이 만들었다.

회사는 2009년부터 3년간 300여명의 전문인력(에이전트)을 채용해 업무배정 우선권을 줬다. 자체 애플리케이션(스마트애니카시스템)에 에이전트가 ‘활동 중’으로 표시될 경우에만 보험설계사나 삼성화재 협력업체 정비공장에 일을 맡기는 방식이다. 그런데 2018년 1월부터 해당 제도가 사라졌다. 퇴사한 에이전트들이 2017년 7월 회사를 상대로 퇴직금 청구소송을 제기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회사는 에이전트들을 개인사업자로 보고 퇴직금을 주지 않았다. 4대 보험에도 가입시키지 않았다.

법원은 지난해 8월 “원고들은 종속적인 관계에서 근로를 제공한 근로자”라며 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에 퇴직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지부는 지난해 말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을 냈다. 지부는 "노동성을 인정받으려는 에이전트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자 삼성이 일을 빼앗는 식으로 조합원들을 도태시키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업무배정 우선권이 사라지고 전체 에이전트의 절반가량이 회사를 떠났다. 수입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지부는 이달 11일부터 업무배정 우선권 복원을 요구하며 순환파업을 하고 있다.

회사측은 "보다 빠른 출동을 원하는 고객들의 요구가 있어 우선권을 없애고 거리 순으로 업무를 배정하고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양우람  against@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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