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금융연맹이 지도부 사퇴와 불신임안 가결에 따라 보궐선거를 치른다. 연맹은 22일 공고를 내고 “규약에 따라 위원장 및 임원 보궐선거를 다음달 22일부터 치른다"고 밝혔다. 연맹은 지난달 26일 확대대의원대회를 열어 '8대 임원 불신임의 건'을 상정해 가결했다. 이윤경 전 위원장은 대회 하루 전에 자진사퇴했다.

대의원들은 당시 연맹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비대위원장은 김현정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이 맡았다. 대의원들은 보궐선거 없이 당분간 비대위 체제를 가동한 뒤 차기 선거를 치르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지만 복잡한 절차가 발목을 잡았다.

연맹 규약상 위원장 자리가 공석이고 잔여임기가 6개월 이상 남아 있으면 2개월 이내에 보궐선거를 해야 한다. 이윤경 전 위원장의 임기는 내년 2월까지였다. 연맹 관계자는 “8대 집행부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아 대의원들의 의사를 반영해 차기 선거를 치르는 방안을 추진했는데, 그렇게 하려면 규약을 개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맹은 지난 15일 중앙위원회를 열고 토론 끝에 규약개정 대신 보궐선거를 결정했다. 선거일은 다음달 22일부터다. 이틀간 모바일투표가 진행된다. 23일에는 현장 투표를 위한 확대대의원대회가 열린다. 장소는 미정이다. 후보 등록 기간은 24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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