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청년일자리 지표가 호전된 가운데 정부 청년일자리사업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분기까지 청년추가고용장려금 사업에 3만8천330개 기업이 참여해 청년 18만1천659명을 채용했다. 청년추가고용장려금은 중소·중견기업이 청년을 정규직으로 고용하면 1인당 연 900만원 한도로 3년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2만9천571개 기업이 12만8천275명을, 올해 1분기에는 8천759개 기업이 5만3천384명을 뽑았다.

지난해에는 1분기까지 예산의 1.5%만 집행하는 데 그쳤지만 올해는 벌써 34.7%를 집행했다. 사업에 참여한 기업 중 5인 이상 30인 미만 기업이 63%를 차지했다.

지난해 장려금을 지원받은 기업은 평균 9.5명을 채용했다. 지원을 받지 않았던 2017년(7.5명)보다 19.3% 증가했다. 이들 기업의 장년채용도 같은 기간 3.7명에서 4.4명으로 늘었다. 노동부는 “청년추가고용장려금으로 신규채용 여력이 확보돼 장년층 채용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소·중견기업에 취업한 청년에게 기업과 정부가 자산형성을 돕는 청년내일채움공제 사업도 활용도가 꾸준하다.

올해 1분기에 3만4천54명이 가입했는데, 지난해 가입자(10만6천462명)의 32% 수준이다.

청년내일채움공제 가입 청년의 1년 이상 근속률은 78.1%로 조사됐다. 일반 중소기업 재직청년(48.4%)보다 훨씬 높다.

노동부는 청년일자리사업 효과로 고용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청년고용률은 42.9%로 1년 전보다 0.9%포인트 상승했다. 실업률은 10.8%로 0.8%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인구가 8만8천명 감소했는데도 취업자는 390만명으로 4만3천명 증가했다. 청년층 고용보험 피보험자는 241만명이다. 지난해 3월보다 8만3천명 늘었다. 나영돈 고용정책실장은 “에코세대 취업난 완화에 초점을 맞춘 지난해 3·15 청년일자리대책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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