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은 100년 전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날이다. 정치권은 임시정부 수립을 통해 일제에 저항한 역사를 기억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논평에서 “임시정부 수립은 민주공화제와 삼권분립 원칙을 기초로, 하나 된 정부를 숙원한 전 민족적 열망과 애국열사들의 거룩한 희생 위에 세워진 위대한 역사”라며 “국민과 함께 반칙과 특권의 시대를 종식시키고, 한반도 평화·번영의 새로운 대한민국 100년을 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은 “100년 전 임시정부는 3·1 운동 전후로 국내외 여러 곳에서 산발적으로 수립됐다가 생각과 방식의 차이에도 지혜롭게 통합을 이뤘다”며 “소통과 협치가 실종되고 불통과 독선으로 치닫고 있는 지금 눈앞의 당리당략을 넘어 미래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은 “임시정부는 우리 민족의 기상과 독립정신, 민주주의 가치의 집약체로서, 나라를 빼앗긴 상황에서도 선진 민주국가 비전과 토대를 마련한 선조께 감사드린다”며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우리는 더 나은 민주주의를 상상하고 실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민주평화당은 “우리 당은 임시정부의 민주·공화·평등·자유·평화의 5대 가치를 그대로 계승했다”며 “이 중 공화 가치를 위한 선거제 개혁과 함께 경제적 불균형과 사회적 불평등 해소를 통한 평등가치 실현을 위해 매진하자”고 호소했다.

정의당은 “국민이 주인 되는 나라를 꿈꿨던 100년 전 독립운동가들의 바람을 국회가 제대로 받들어야 한다”며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올해야말로 진정으로 국민들의 나라를 만들 수 있는 선거제도 개혁에 힘써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임시정부 수립 원년인 1919년을 의미하는 이날 오후 7시19분(19시19분)에 1945년 8월 광복군이 C-47 수송기를 타고 국내로 들어왔던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마당(옛 여의도비행장)에서 ‘100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을 개최했다. 중국 상하이와 충칭, 미국 LA에서도 기념식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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