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산업노조가 이마트 계산대 노동자 사망사고 1주기를 맞아 마트 현장 개선활동을 시작한다.

노조는 1일 성명을 내고 "4월 한 달을 마트노동자 건강권 쟁취의 달로 정하고 현장 개선사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산하 사업장 안전보건 상황을 점검하는 실태조사를 한다. 불법사항과 면피용 가짜 안전교육을 한 곳을 제보받아 개선을 요구하거나 노동부에 고발한다. 근골격계질환을 유발하는 대형박스는 소규모로 나눠 담거나 손잡이를 만들어 달라고 회사에 요구한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같은 창고형 매장 계산대에도 앉아 일할 수 있는 의자설치를 추진한다. 고객 대상으로 마트노동자 건강권 보호사업 필요성을 알리는 캠페인을 한다.

실태조사와 사업경과를 취합해 5월께 토론회를 열고 후속대책을 정부와 기업에 주문한다.

노조는 성명에서 "권아무개 조합원 1주기를 맞아 우리는 아프거나 죽지 않는 마트현장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다시 새긴다"며 "노동자들이 죽지 않고 일할 수 있도록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투쟁에 앞장서고 비정규직이 안전할 수 있도록 원청에 사용자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법·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31일 밤 10시30분께 서울 구로구 이마트 구로점에서 계산업무를 하던 권아무개(사망당시 47세)씨가 가슴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119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같은날 숨졌다. 사고 이후 이마트측은 매장 관리자들에게 심폐소생술 교육을 하고 자동 심장충격기를 설치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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