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비정규직 정규직화와 관련해 두 번째 자회사인 인천공항운영서비스㈜가 1일 출범했다. 이로써 인천공항을 운영하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자회사는 인천공항시설관리㈜·인천공항운영서비스로 늘어났다.

공사는 1일 "경쟁력 강화와 정규직 전환사업 견인을 위해 두 번째 자회사인 인천공항운영서비스가 인천공항시설관리에서 공항운영·서비스 사업을 인수해 공식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공사는 2개 자회사를 설립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추진했다. 2017년 9월 인천공항시설관리를 설립했고, 올해 1월 공항운영·서비스 분야 사업을 전담할 인천공항운영서비스를 추가로 만들었다. 인천공항시설관리는 노동자 1천784명을 고용하고 수하물과 전력·조경시설·교통주차시스템 등 시설 유지보수 업무를 한다. 인천공항운영서비스에서는 노동자 1천335명이 터미널·교통·환경미화 같은 공항운영서비스를 맡는다. 공사는 내년까지 추가로 용역노동자 3천800여명을 두 자회사로 소속을 옮길 예정이다.

소방대와 보안검색 분야 2천900여명의 공사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작업도 진행 중이다. 공사는 용역업체와 계약이 마무리되는 내년 6월께 전원 직접고용한다.

인천공항 정규직 전환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지만 갈등의 불씨는 존재한다. 공사는 "정규직 전환을 위한 노·사·전문가협의회 합의에 따른 임금·복지체계를 적용해 소속 근로자들의 처우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지난해 12월) 노·사·전문가협의회에서는 평균 3.7%의 임금인상과 공사와 동일한 복리후생 적용을 합의한 바 있다"고 밝혔다.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는 교섭으로 이를 상회하는 임금·단체협약을 체결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지부 관계자는 "이달 안으로 공사·자회사·용역회사를 상대로 임단협을 요구할 예정"이라며 "교섭으로 공사측이 정한 임금안이 아니라 노동자에게 유리한 임금과 근무·처우 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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