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알루미늄 노사갈등이 일단락됐다. 회사의 외주화·임금삭감·단체협약 해지 통보로 지난해 8월 전면파업에 돌입한 금속노조 울산지부 고강알루미늄지회는 210일간의 파업을 마무리하고 다음달 1일 현장에 복귀한다.

지부와 지회는 28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5일 단협 개악안과 외주화, 무분규 합의서를 철회하고 총고용 보장을 포함한 노사합의를 이끌어 냈다"고 밝혔다.

고강알루미늄은 알루미늄 생산그룹인 알루코그룹 계열사다. 회사는 2017년 하반기부터 '생존전략 방안'이라는 이름으로 임금 20% 삭감, 복리후생 폐지, 외주화, 각종 노사합의서 폐기를 추진했다. 단체교섭에서는 단협 32개 조항의 삭제·개정을 요구했다. 회사는 지난해 6월 단협 해지를 통보했다. 지회는 같은해 8월28일부터 파업에 돌입했고, 그해 12월 단협 해지 통보를 철회시켰다.

지회는 단협 개악안 철회를 요구하며 투쟁을 이어 갔다. 올해 1월에는 서울 서초동 알루코그룹 본사 점거농성을 했다. 지회는 "울산지역 최장기 파업인 현대중공업 128일 파업기록을 경신했다"며 "단 한 명의 이탈자 없이 투쟁을 마무리해 민주노조운동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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