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태일기념관 외관 <서울시>
서울시가 20일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을 공개한다고 19일 밝혔다.

서울시는 1년여에 걸쳐 전태일 열사 분신장소인 서울 종로구 평화시장 근처 청계천 수표교 인근에 지상 6층 규모의 전태일기념관을 조성했다. 다음달에 정식 개관한다. 서울시는 "한국 노동운동 역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전시공간과 노동자중심 지원시설이 집약된 곳"이라고 설명했다.

전태일기념관 내부는 전태일기념공간(1~3층)과 노동자권익지원시설(4~6층)로 구성된다. 전태일 열사의 유품과 노동자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전시실’과 1960년대 평화시장 봉제작업장을 재현한 다락방 ‘시민체험장’을 3층에 마련했다. 1층은 전시품 수장고와 로비로 꾸며진다.

개관에 맞춘 첫 기획전시는 '모범업체:태일피복'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태일피복은 전태일 열사의 생전 사업계획서를 토대로 그가 꿈꿨던 모범적인 봉제작업장을 재연한 것으로 관람객들이 체험하고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기획전시는 6월30일까지 이어진다.

2층은 노동 관련 문화공연이 가능한 60석 규모의 공연장이 들어섰다. 20일 ‘음악극 태일’(3월20~31일)을 시작으로 상반기에 7개의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4층은 소규모 신생노동단체나 미조직 노동자들의 공유공간인 ‘노동허브’로 운영된다. 서울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노동단체 중 심사를 거쳐 입주할 수 있다. 5층은 서울노동권익센터, 6층은 전태일기념관 운영을 위한 사무공간과 옥상 휴식공간이다.

강병호 서울시 노동민생정책관은 “전태일기념관은 전태일 열사 정신을 확산하고 노동존중 사회를 조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노동존중특별시 서울의 상징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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