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가 1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일부 고용지표가 호전됐는데, 노인 일자리 사업 조기집행 영향과 기저효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는 2천634만6천명으로 지난해 2월 2천608만3천명보다 26만3천명 증가했다. 지난해 1월 33만4천명 증가 이후 최대폭이다. 신규취업자는 지난해 1월 이후 올해 1월까지 12개월 연속 20만명 미만이었다. 지난해 8월에는 3천명 증가에 그쳤다.

경제활동 참가율은 62.3%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59.2%에서 59.4%로 증가했다.

정부는 지표가 호전한 것에 대해 “고용시장 활기를 보여 주는 증거”라고 풀이했다. 상용직이 1천368만명에서 1천397만명으로 2.2% 증가하고, 청년고용률이 42.2%에서 42.9%로 증가한 것도 고용의 질 개선 신호로 판단했다. 실업률은 4.6%에서 4.7%로 소폭 상승했는데 정부는 구직활동이 증가한 영향으로 봤다.

다만 취업자 증가는 동절기 노인소득 보전을 위한 노인일자리 사업 조기집행, 지난해 2월 고용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도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가 가장 많이 늘었다. 207만3천명으로 전년 동월 183만6천명보다 23만7천명(12.9%)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 취업자가 373만명에서 412만6천명으로 39만7천명 늘어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반면 제조업 취업자는 441만1천명으로 지난해 같은달 456만2천명보다 15만1천명(-3.3%) 줄었다.

노동부 관계자는 “대부분 업종에서 취업자 증가 폭이 확대되거나 감소 폭이 완화되면서 고용여건은 개선되고 있다”며 “인구감소 등의 영향으로 30~40대 취업자 감소세가 이어지고 수출둔화와 같은 고용요건 불확실성도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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