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우람 기자
금융노조(위원장 허권)가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에 남북 공동성명 광고 후원금을 전달했다고 3일 밝혔다. 후원금 모금에는 노조 산하 15개 지부가 참여했다. 정의기억연대는 3·1 운동 100주년을 맞은 이달 1일 북측 '조선 일본군성노예 및 강제련행피해자문제대책위원회'와 함께 미국 유력 일간지인 워싱턴포스트에 공동성명 광고를 게재했다.

광고는 지면 한쪽 2분의 1 분량으로 “일본 정부는 우리 민족과 아시아 여성들에게 감행한 반인륜적 전쟁범죄에 대해 사죄하고 배상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일본군성노예 피해자로 인권운동에 헌신하다 두 달 전 숨진 김복동 할머니 사진도 첨부됐다.

정의기억연대는 공동성명 광고를 앞두고 후원금 모금에 나섰다. 4천300여만원가량이 모금됐다. 노조와 산하 지부는 3천105만원을 모아 후원했다.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다동 노조 사무실에서 후원금 전달식이 열렸다.

정의기억연대는 광고비를 지급하고 남은 1천여만원을 남북 피해여성들의 목소리를 전 세계에 알리고 일본의 사죄를 받아 내기 위한 활동에 쓸 예정이다.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대표는 “금융노조와 지부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공동성명 광고는 꿈도 못 꾸고 지금도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허권 위원장은 “저희가 해야 할 일을 윤미향 대표께서 홀로 하셨다”며 “앞으로는 함께 싸워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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