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 컨벤션홀에서 열린 2019년 정기대의원대회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정기훈 기자>

"한국노총이 표방하는 노동조합운동은 주장과 요구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대안을 찾고 결과를 만들어 내는 운동입니다. 탄력근로제 합의는 바로 이런 책임감 속에 나온 결단입니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 컨벤션홀에서 열린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일부에서 평가절하하고 폄훼하지만 그것은 현실을 도외시한 무책임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대안 만드는 한국노총 운동방식에 확신 갖자"

이날 행사는 한국노총 조합원 100만명 돌파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대규모 대회로 관심을 모았다. 올해를 ‘200만 조직화의 원년’으로 선포한 한국노총은 합리적이고 대안을 만드는 운동방식으로 조직 확대 성과를 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 위원장 대회사에서도 이런 고민이 반영됐다.

김주영 위원장은 “지난해 최저임금법 개정 때처럼 주장과 투쟁만이 전부인 상급단체로 인해 현장 조합원이 모든 책임을 떠안고 감수해야 하는 사례는 수없이 많았다”며 “한국노총은 대안을 찾고 결과를 만들어 내는 노동조합운동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직화 경쟁은 단순히 숫자가 많고 적음을 따지는 것이 아니다”며 “한국노총 운동 노선이 옳다는 것을 입증하는 문제인 만큼 200만 한국노총 운동은 옳은 방향이라는 확신을 가지자”고 호소했다. 한국노총은 이번 정기대대를 두고 “한국노총의 자존감을 확인하는 단결의 장이자, 한국노총의 운동방향을 알려 내며 조직 확장에 나서는 결의의 장이 돼야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국노총은 이날 “참여전략을 중심으로 시민사회 진영과의 연대, 대중적 투쟁을 병행한다”는 운동기조를 담은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참여전략은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마련된 사회적 대화 틀과 정부·여당과의 정책연대 두 개 축으로 설정했다.

“200만 조직화 기틀 마련하겠다”

한국노총은 올해 ‘200만 조직화’ 기틀을 마련하고 제1 노총의 위상을 지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미조직비정규사업단은 노조 불모지로 불리는 전기·전자·IT·통신관련 사업장을 전략조직화 대상으로 지목했다. 해당 사업장과 관련된 상급단체에 전략조직화 TF팀을 구성하고 체계적이고 세분화된 전략조직화 사업을 한다. 또 미조직 비정규 노동자 조직화를 위한 전문활동가 양성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수고용 노동자와 소방·경찰공무원 조직화 사업에도 착수한다.

이날 한국노총은 "베트남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이 큰 결실을 맺으리라 기대한다"며 "한반도 평화와 번영, 자주통일의 전환기를 노동자의 힘으로 열자"는 특별결의문을 채택했다. 한국노총은 올해 상반기 남북한 3개 노동단체들이 주최하는 ‘남북노동자통일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단일한 남북노동자 통일연대기구인 ‘조국통일을 위한 남북노동자회’를 출범시킨다는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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