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우람 기자
금융노조 KEB하나은행지부가 ‘원뱅크’ 완성을 위해 인사제도 통합에 따른 후속조치를 완결하는 데 역점을 두는 사업계획을 마련했다.

지부는 26일 오전 서울 명동 하나금융그룹에서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올해 진정한 KEB하나은행 조직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옛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2015년 9월 통합하고 KEB하나은행을 출범시켰으나 직원 인사·급여·복지제도는 따로 적용했다.

통합노조도 2017년 1월에야 출범했다. 출신 은행별 공동위원장 체제를 구축했다. 은행별로 나뉘어 있는 승진과 임금체계를 일원화하는 데 주력했다. 직급체계를 옛 하나은행처럼 4단계로 통일했다. 복지는 두 은행 중 우위에 있는 제도로 일원화하기로 했다. 올해 1월 조합원 68.4%가 제도통합 잠정합의안에 찬성했다.

지부는 통합제도를 현장에 안착하는 데 주력한다. 구체적으로 △내규로 인사제도 투명성 제고 △별정직원(사무지원직)·기간제계약직 등 통합 완료 △통합제도 설명 책자 발간에 나선다. 영업문화 개선을 위해 노사가 함께 ‘영업문화 현장점검단’을 운영한다. 점검을 통해 불건전 영업을 한 것으로 판명될 경우 개선을 권고하고, 이행되지 않을 경우 영업점 평가에 감점을 부여할 계획이다.

김정한 공동위원장은 “제도 통합 결과가 모든 조합원의 이해관계를 충족시켰다고 볼 수는 없지만 노조는 통합과정에서 단결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노조는 조합원들의 힘을 믿고 금융 정의를 바로 세우고 조합원들의 권익과 복지를 위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용 공동위원장도 “성별이나 출신별로 차별 없는 최상의 제도 통합을 쟁취하기 위해 끈질긴 투쟁과 협상을 진행했고 그 결과 통합을 완료할 수 있었다”며 “제도 통합의 원년인 올해 진정한 원뱅크로 거듭나기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