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사가 마련한 2018년 임금·단체협약 합의안이 20일 노동자들의 인준을 받았다. 같은날 동시에 진행한 대우조선해양 인수반대 쟁의행위 찬반투표도 가결됐다.

20일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에 따르면 이날 진행한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와 인수반대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모두 가결됐다. 기본급 2만2천원 인상을 골자로 한 2018년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에는 전체 조합원 8천546명 중 7천734명이 투표해 50.9%(3천939명)가 찬성했다. 반대(3천738명)는 48.3%를 기록했다.

현대일렉트릭 2차 임금교섭 잠정합의안 역시 54% 찬성으로 가결됐다. 지부와 현대일렉트릭은 지난달 7일 기본급이 동결된 잠정합의안을 만들었다가 현대중공업 노사가 마련한 1차 잠정합의안과 함께 부결됐다. 이어 재교섭을 통해 기본급 1만7천원이 인상된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같은날 함께 실시된 대우조선해양 인수 반대 쟁의행위 찬반투표는 투표 조합원 9천61명 중 5천384명(51.6%)이 찬성했다. 반대는 3천606명(34.6%)이었다.

지부는 이번 결과에 대해 "2018년 임단협을 마무리하고 대우조선인수 반대 투쟁을 계속 이어 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며 "노동자들의 고용과 임금, 노동조건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장기적으로 국내 조선산업 기반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대투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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