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우람 기자
금융노조 신한은행지부(위원장 김진홍) 신임 집행부가 저임금직군 처우개선을 통해 직군 간 차별을 해소하는 데 주력한다.

지부는 14일 오전 경기도 용인 신한은행 기흥연수원에서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노동자와 노동자 사이에 갈등을 일으키는 직군 간 차별정책을 끝장내겠다”고 밝혔다.

이날 대회는 위원장 이·취임식을 겸해 열렸다. 김진홍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지부 5대 위원장을 뽑는 결선투표에서 득표율 60.26%로 당선했다. 김 위원장은 취임사에서 “더 이상 고통과 차별을 당하지 않게 해 달라는 저임금직군의 절규를 노조 대표로서 외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부 조합원은 1만여명이다. 4분의 1이 RS직군과 사무직군이다. 대졸공채 사원과 임금체계가 달라 저임금직군으로 분류되는데, 호봉제가 적용되지 않아 임금격차가 커지고 있다.

김 위원장은 “호봉제 개념이 없어 10년을 일해도 임금이 정체된 사무직군이 가족 부양을 위해 사랑하는 신한은행을 버리고 다른 은행으로 눈을 돌리는데 그들을 대체할 인력이 없다”며 “이 같은 상황을 손 놓고 방치하는 것이 조직에 유익한 일인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끊임없는 노노 갈등을 일으키는 직군 간 차별정책을 반드시 없애겠다”고 강조했다.

지부는 △간부소환제를 통한 일하는 노조 구현 △주 52시간제 관련 상시신고센터 운영 △임금인상 한계 극복을 위한 복지제도 개선을 사업계획으로 확정했다. 김 위원장은 “일하지 않는 간부는 현장에 복귀시키는 간부소환제를 통해 노조다운 노조를 만들 것”이라며 “빠르고 강한 현장활동으로 직원들의 어려움과 아픔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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