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고등학교 교육과정 연계 노동인권 지도자료’를 개발해 학교에 배포한다고 13일 밝혔다. 전국 시·도 교육청 가운데 처음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도자료를 일반고와 특성화고에서 쓸 수 있게 두 가지 종류로 구성했다. 각각 24시간 수업(24차시) 분량이다. 지도자료는 학생들이 수업 주제에 흥미를 가질 수 있게 다양한 교수법을 소개했다. 실업이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사회구조적 현상임을 깨닫도록 보드게임을 수업에 활용하거나, 노동인권과 관련한 세부 주제를 선택해 학생들이 랩을 만드는 식이다. 고객 언어폭력으로 인한 콜센터 상담원 노동인권 침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전화연결 멘트도 제작한다.

서울시교육청은 “그동안 여러 기관에서 노동인권교육 자료를 만들었지만,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분석이 부족해 학교 현장에서 활용하기 힘들었다”며 “이번에 개발된 자료는 공통 또는 일반·진로선택 과목을 중심으로 한 교과 연계형 노동인권 학습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일반고·특성화고 교사들을 대상으로 노동인권 지도자료 활용 연수를 실시해 학교에서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중학교용과 초등학교용 노동인권 지도자료도 올해와 내년 순차적으로 개발해 보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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