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금융노조 한국거래소지부(지부장 이동기)가 한국거래소 임원 증원 시도에 반발했다.

지부는 24일 성명을 내고 “거래소 임원인사는 자본시장 비효율의 원천”이라며 “인사를 혁신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부에 따르면 거래소 상근임원은 지난해 말 기준 17명이다. 거래소 직원은 직원 815명이다. 지부는 임원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고 비판한다. 지부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직원 1천951명에 임원이 15명, 한국은행은 직원 2천373명에 임원이 8명이다. KDB산업은행은 직원 3천51명 중 3명이 임원이다.

임원 1인당 직원수를 보면 거래소는 48명으로 금감원(130명)·한국은행(297명)·산업은행(1천17명)과 격차가 크다.

거래소는 25일 위험관리담당임원을 신설하는 내용을 담아 올해 정기 임원인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지부는 “도움만 된다면 많다고 탓할 일이 없지만 거래소 임원은 오늘날 자본시장 사상 최대 문제인 '신뢰의 위기'를 초래한 원흉”이라며 “단언컨대 거래소의 가장 큰 위험은 무능하고 무책임한 임원”이라고 주장했다.

이동기 지부장은 “지금 거래소는 사람과 노동을 무시한 대가로 전·현직 이사장들이 줄줄이 형사책임을 져야 할 위기에 처해 있다”며 “적격자가 없으면 그냥 임원을 줄이는 것이 자본시장 발전에 더 이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