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스트레이츠타임스
2차 북미정상회담이 2월 말 개최된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지난 17~19일 2박3일간 워싱턴을 방문한 뒤 나온 결과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 부위원장과 백악관 회동 다음날인 19일(현지시간) 기자들을 만나 “2월 말 언젠가 만나기로 합의했다”며 “나라를 골랐지만 추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핵화에 관한 한 많은 진전을 이뤘다”며 “다른 많은 것들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김 부위원장 면담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90분간 비핵화와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현재 베트남을 비롯해 태국·하와이가 싱가포르를 잇는 새로운 개최지로 거론되고 있다.

미국과 북한, 한국은 19일 오후부터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실무협상에 착수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비공개 장소에서 숙식을 하며 입장을 조율하고 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북미정상회담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확고히 다질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토대로 관련국들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8개월 만에 북미 정상이 만나게 된 만큼 상호 무엇을 원하는지 합의해야 할 사항이 뭔지 좁혀졌다고 본다”며 “2차 북미정상회담 성공적 개최가 남북관계 발전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환영했다. 정의당은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는 무엇보다 실질적인 성과가 도출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체제 실현을 위해 대승적인 결단을 내려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은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천명할 수 있는 진정하고도 실질적인 조치가 나와야 한다”며 “우리 정부는 실질적 북핵 폐기조치가 있을 때 대북제재 완화를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