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고용직인 우체국 위탁택배 노동자들이 파업에 돌입한다고 예고했다.

택배연대노조 우체국본부는 20일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발표했다. 본부는 26일부터 사흘간 1차 전면파업을 한다고 밝혔다. 본부는 우체국물류지원단과 계약한 위탁택배 노동자들로 구성돼 있다. 본부와 지원단은 지난해 11월부터 2018년 임금·단체교섭을 했지만 최근 결렬됐다. 본부는 17일부터 19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했다.

투표는 조합원 1천201명 중 1천195명이 참여해 99.5%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1천115명이 쟁의행위에 찬성했다. 물류지원단과 계약한 특수고용직 위탁택배 노동자는 3천여명이다.

양측의 단체교섭은 진척이 없는 상태다. 본부는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시간과 노조사무실 제공, 명절격려금 15만원 신설과 산재보험료 전액 지원단 부담 등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17일 중앙노동위원회 쟁의조정회의에서도 의견을 접근하지 못했다. 본부 관계자는 "22일 2차 조정회의가 예정돼 있지만 현재 분위기로 봐서는 이견이 커서 조정중지 결정이 예상된다"며 "본부는 26일부터 사흘간 1차 파업을 하고, 파업 이후에도 지원단 입장에 변화가 없을 경우 추가 파업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본부는 23일 오전 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연다. 파업에 돌입할 경우 26일 오후 광화문 일대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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