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4당의 요구로 1월 임시국회가 열린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16일 임시국회 소집공고를 내고 19일 오전 본회의를 개최한다고 공고했다. 나경원(자유한국당)·김관영(바른미래당)·장병완(민주평화당)·윤소하(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월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한 뒤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1월 임시국회가 열리게 됐지만 구체적인 의사일정은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합의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이 1월 임시국회 소집에 반대하는 상황에서 의사일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야 4당의 속내도 제각각이다. 자유한국당은 청와대 특별감찰반·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과 관련한 특검·청문회 개최에 무게를 두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특검법안과 청문회 관철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바른미래당과 공조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1월 임시국회에서 선거제 개편안만 논의하자고 요구했다. 장병완 원내대표는 “특정 사안에 대한 특검논의는 정쟁으로 흐를 수 있다”며 “1월 임시국회에서 선거제 개혁을 완수하기 위해 임시국회 소집요구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윤소하 원내대표도 “지난달 여야 5당 원내대표가 합의한 대로 1월 임시국회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포함한 선거제 개혁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은 자유한국당과는 특검·청문회 개최를, 민주평화당·정의당과는 선거제 개편을 위해 공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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