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11일 검찰에 소환되는데요. 그런데 자신의 입장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대법원에서 한다고 해서 비난을 받고 있죠. 전국공무원노조 법원본부가 대법원 기자회견을 원천봉쇄하겠다고 나섰네요.

-법원본부는 10일 성명을 통해 "사법농단 몸통 양승태의 오만이 극치에 달했다"며 "1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소환을 앞두고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대법원에서 하겠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법원본부는 "양승태는 헌법 사상 최초로 재판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대법원장"이라며 "3차에 걸쳐 진행된 양승태 대법원의 사법농단 진상조사와 검찰 수사를 보면 사법농단 정점에 양승태가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 법원본부는 "사법농단 정점에 있는 양승태가 대법원에서 기자회견을 하겠다는 것은 법원 내 적폐세력을 결집하겠다는 의도"라며 "끝까지 법원을 자극해 혼란을 야기하려는 마지막 발악"이라고 비난했습니다.

- 그러면서 "법원본부는 양승태 기자회견을 원천봉쇄할 것"이라며 "양승태가 서야 할 곳은 검찰 피의자 포토라인"이라고 강조했네요.

2016~2017년보다 높아진 '공수처 설치' 찬성여론

-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에 대한 국민 찬성의견이 2016년과 2017년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9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0일 공개한 결과인데요.

- 공수처 설치 찬성은 76.9%, 반대는 15.6%였습니다. 지역·연령·이념성향·정당지지층을 가리지 않고 찬성의견이 많았는데요. 30대와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지지층은 찬성의견이 90% 수준에 달했습니다.

- 박근혜 정부 시기인 2016년 7월 조사(찬성 69%·반대 16%), 2017년 9월 조사(69%·22%)에 비해 7.9%포인트나 증가했는데요. 리얼미터는 “검찰 개혁과제로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공수처 설치에 대한 요구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습니다.

- 공수처 설치는 미뤄서는 안 될 과제인데요. 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입니다.

대통령에게 노동현안 질문한 유일한 언론사

- 10일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이 열렸는데요. 남북관계와 경제, 일자리에 대한 기자회견문과 질의·답변이 주를 이뤘죠.

- 노동문제와 관련해서는 고용지표와 일자리가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노동시간단축·최저임금 관련 노동계의 우려,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계획에 대한 한 언론사의 질의가 눈길을 끌었는데요.

- 문재인 대통령은 “역대 어느 정부보다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을 노동계가 인정해 줘야 한다”며 “노동계가 조금 더 열린 마음으로 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답했습니다.

- 자칫 노동현안 질의가 빠진 기자회견이 될 뻔했는데요. 유일한 노동현안 질의를 던진 기자는? 연윤정 매일노동뉴스 기자였습니다.

- “매일노동뉴스가 질문하지 않았다면 노동 관련 질문이 하나도 없을 뻔했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반응도 있었는데요.

- 노동문제가 기자들의 관심사가 되는 나라가 노동존중 사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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