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년 동안 보건의료노조 조합원이 1만여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병원 규모가 커지면서 기존 조직에서 조합원이 늘어나기도 했지만 가천대길병원을 포함해 신규가입 조직에서 조합원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노조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조합원은 6만7천177명으로 2017년 말 5만7천357명보다 9천820명 증가했다. 이 중 4천619명이 신규조합원이다. 2017년에도 4천694명의 신규조합원이 노조에 가입해 2년 만에 9천313명이 새로 조직됐다.

비정규직 조합원 가입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1월4일 전북대병원 주차관리 노동자들이 노조 문을 두드린 것을 시작으로 국립암센터 간접고용 비정규직·강릉아산병원 비정규직·국립재활원지부 무기계약직·동남권원자력의학원 간접고용 비정규직이 줄줄이 가입했다.

김형식 노조 조직2실장은 "촛불의 힘으로 열린 사회민주화가 직장민주화로 이어지면서 노동조건 개선요구가 분출한 결과로 보여진다"며 "비정규직과 요양보호사들이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일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어느 때보다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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