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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리병원 물꼬 연 원희룡 제주도지사 퇴진하라"새해부터 영리병원 저지투쟁 불붙어 … 보건의료노조, 제주도청 앞 결의대회
▲ 보건의료노조
새해부터 제주도가 영리병원 저지투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제주도민 공론조사 결과를 뒤집고 국내 첫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 개설허가를 내준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보건의료노조(위원장 나순자)와 민주노총 제주본부·의료영리화 저지와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한 제주도민운동본부는 3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영리병원 철회와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퇴진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지난해 12월 제주도가 영리병원 조건부 개설허가를 발표한 뒤 처음으로 열린 전국 규모 집회였다. 500여명이 참가했다.

유재길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제주도가 영리병원 개설허가를 내줬는데 녹지국제병원 사업계획서 전부를 봤다는 사람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과연 부동산재벌인 중국 녹지그룹이 병원 경영경력이 있어 영리병원 허가기준에 부합하는지, 국내자본이 우회투자를 한 것은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부위원장은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사업계획서 전부를 공개하지 않는다면 민주노총은 행정소송에 착수하고 보건복지부 장관을 포함한 관계공무원 모두를 직무유기로 고발하겠다"고 경고했다. 녹지국제병원 사업계획서 전부가 아닌 요약본만 검토하고 제주도가 개설허가를 내줬다는 의혹과 관련해 민주노총이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나순자 위원장은 "영리병원 도입은 의료비 폭등과 건강보험체계 파괴를 불러오는 의료계 대재앙이 될 것"이라며 "보건의료노조는 영리병원 철회투쟁에 조직의 명운을 걸겠다"고 선포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도 보건의료노조에서 가장 많은 노동자들이 참가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원희룡 도지사가 계속해서 민의를 거스르고 제주도 영리병원 설립을 추진한다면 주민소환운동을 포함한 전면적인 퇴진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참가자들은 결의대회를 마치고 원희룡 도지사 면담을 요구하며 제주도청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공무원들과 충돌했다. 결의대회는 제주도청에서 제주 노형로터리 녹지그룹 사무실까지 행진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김미영  ming2@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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