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노사가 임금체계 개선과 산별교섭 효율화, 고용안정을 주제로 머리를 맞댄다.

2일 금융노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1일 유주선 노조 사무총장과 조남홍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사무총장은 올해 1월부터 세 가지 의제를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노사는 2017년 10월 산별교섭 복원에 합의하면서 △과당경쟁 방지 △4차 산업혁명 대비 고용안정 방안 △임금체계 개선 △산별교섭 효율화를 논의하는 TF를 구성하기로 했다. 앞선 두 가지 주제는 노조가, 나머지 의제는 사용자협의회가 제안했다.

노조는 지난해 산별교섭에서 과당경쟁방지 노사TF 개시를 요구했다. 같은해 12월 핵심성과지표(KPI) 평가항목 축소 등에 합의했다. 양측 사무총장은 남은 3개 의제에 대해서도 1월 중 논의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노조는 고용안정 방안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용자협의회는 호봉제 폐지와 직무급 도입, 단체교섭 단순화를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이름 아래 비대면거래 활성화 등이 이뤄지면서 점포 축소·인력 구조조정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며 "산별 차원에서 노동시간단축을 통한 고용안정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용자협의회 관계자는 "금융업 임금체계를 어떤 형태로 개선시켜 나가야 할지 노사가 실질적인 고민을 해야 한다"며 "산별중앙교섭과 지부별 보충교섭으로 이중화된 단체교섭을 어떻게 할 것인지도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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