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자녀를 둔 4인 가구가 건강하고 정상적인 삶을 영위하려면 월 706만원의 생계비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노총이 1일 발표한 ‘2019 한국노총 표준생계비’에 따르면 52살 가구주와 49살 배우자·21살 대학생과 18살 고등학생 등 4인 가구 모형(Ⅲ) 표준생계비는 지난해 6월 물가 기준 8.38% 오른 월 706만4천835원이었다. 가구 유형별 표준생계비를 보면 △단신 남성가구 229만5천557원 △단신 여성가구 221만8천865원 △2인 가구 394만6천115원 △3인 가구 464만9천593원 △초등학생 2명을 둔 4인 가구(Ⅰ) 579만4천279원 △중·고등학생 자녀를 한 명씩 둔 4인 가구(Ⅱ) 684만1천105원이다.

모든 가구 유형 생계비 항목에서 식비와 주거비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단신 가구는 주거비 부담, 4인 가구는 식비와 사교육비 부담이 두드러졌다. 단신 가구 주거비는 26.76%로 식비(20.71%)보다 높았다. 식비는 단신 가구가 20.71%로 가장 낮았고, 중·고등학생 자료는 둔 4인 가구(Ⅱ)가 26.22%로 가장 높았다. 식비는 모든 가구 유형에서 20% 이상으로 조사됐다. 교육비 비중은 4인 가구 이상에서 생계비의 10% 이상을 차지했다.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4인 가구(Ⅱ·Ⅲ)에서는 교육비가 각각 13.37%·15.09%로 주거비(11.45%·11.08%)를 앞질렀다.

정문주 한국노총 정책본부장은 “단신가구에서는 주거비가, 4인 이상 가구에서는 교육비가 가계에 큰 부담임을 확인할 수 있다”며 “가구 모형에 맞는 맞춤식 사회공공정책을 수립하고 이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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